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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러 간 집 거실에 사석원의 그림이 걸려있었다. 검은 바탕에 컬러풀한 쏘가리 한마리가 화면 가득 그려져있었다. 보는 순간, 그 그림이 탐났다. 미술관도 아니고, 남의 집에 걸려있는 그림을 보고 이거 가지고 싶다, 하고 생각하긴 처음.ㅋ 그래서 집에 돌아와 사석원의 작품들을 좀 찾아봤다. 첫번째 그림이 그 쏘가리 그림이랑 제일 비슷하다. (그래도 생동감은 쏘가리 그림이 더) 두번째 그림도 좋다. (우리집 서재는 벽들이 책장으로 채워져있어 그림 걸만한 곳이 없긴 하지만) 둘 다 서재에 걸어두면 좋겠다 싶다. 노트북에 코 박고 있다가 고개를 들어 저 그림들을 보면 머리가 좀 쌩쌩해질 것 같다. 마지막 그림은, 흰당나귀도 아니고 눈도 쌓여있지 않은데 괜히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생각났다. 저 그림 덕분에 간만에 백석의 시를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