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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에걸리지않는/황홀한일상

기도

새빨간꿈 2011. 3. 8. 16:40


선물 받았다, 아래 기도문.
읽고있으니 캐내디언 록키, 원래 그들의 고향이었을 북미 대륙이 떠오른다.
기도문이 전부 너무나 이쁜 말들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반짝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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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과 낮을 쉬지 않고 운행하는 어머니 대지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다른 별에는 없는 온갖 거름을 지닌 부드러운 흙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해를 향하고 서서 빛을 변화시키는 이파리들과 머리카락처럼 섬세한 뿌리를 지닌 식물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들은 비바람 속에 묵묵히 서서 작은 열매들을 매달고 물결처럼 춤을 춥니다.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하늘은 쏘는 칼새와 새벽의 말없는 올빼미의 날개를 지탱해주는 공기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우리 노래의 호흡이 되어주고 맑은 정신을 가져다주는 바람에게.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우리의 형제 자매인 야생동물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자연의 비밀과 자유와 여러 길들을 보여주고 그들의 젖을 우리에게 나눠줍니다.
그들 스스로 완전하며 용감하고 늘 깨어있습니다.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물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구름과 호수와 강과 얼음산에게도.
그들은 머물렀다가 또 여행하면서 우리 모두의 몸을 지나 소금의 바다로 흘러갑니다.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눈부신 빛으로 나무 둥치들과 안개를 통과해 곰과 뱀들이 잠자는 동굴을 덥혀주고
우리를 잠에서 깨어나게 하는 태양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수억의 별들, 아니 그것보다 더 많은 별들을 담고 모든 힘과 생각을 초월해 있으면서
우리 안에 있는 위대한 하늘. 할머니인 우주 공간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 Iroquois 인디언들의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