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네이트 대화명을 때로 바꾸고 있다. 봄 씨리즈.
봄밤을 걷는다, 봄숨을 쉰다, 봄섬에 가고 싶다, 봄날은 간다...
꽃 피고 흩날리던 게 엊그제 같은데, 논문과 함께 봄이 다 가버린 것 같다.
오늘 내리는 비는 장마철의 후텁지근한 느낌이다, 봄비 같지가 않아.
지난 겨울, 서성이던 마음으로, 너무 까마득해서 봄은 영영 올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어느새, 이 봄이 다가고 다가올 날들은 어떤 빛깔일까 상상하고 있다.
아픔도 기쁨도 슬픔도 그리움도 봄날도 어느새 흘러간다, 흐르지 않는 것은 없다.
내 인생의 벚꽃은 캠퍼스 한 가운데 있는 작은 연못가에 만개한 꽃들이 막 지기 시작할 때의 바로 그 벚꽃.
그런데 올핸 그걸 제대로 못 즐겼다. 벚나무들이 예전만큼 무성하지도 않았고,
몇 번 들렀을 땐 아직 그 타이밍이 아니더라고. 흩날리지 않더라고.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꽃이랑 찍은 사진. 흙 위에 떨어진 꽃송이를 주워들으니 베시시 웃는다, 꽃도, 나도.
내 머리 위로, 가슴 위로, 봄날이 흐른다, 간다. 좋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인도
- CWSE
- Kensington Market
- 맥주
- 열등감
- UofT
- 논문
- 토론토의 겨울
- 켄싱턴 마켓
- 일상
- 박완서
- 일기
- Toronto
- 교육대학교
- OISE
- 교육사회학
- 엄마
- 선련사
- 여행
- 인터뷰
- 가을
- 일다
- 봄
- 영어
- 아침
- 봄비
- 기억
- 졸업
- 감기
- 토론토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