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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앙리 루소

새빨간꿈 2011. 7. 25. 15:11

지난 연말 처음 만나 몇 달을 못보다가 최근 격주에 한 번씩 만나는 어떤 분과의 첫 점심. 잘 모르는 사람들끼리 만나 주고받는 이야기들 사이의 어색함. 그래도 좋았다. 드문드문 대화의 조각들이 자꾸 생각나는.

미학을 전공하는 그 분께 문득, 고등학교 때 민화를 무지 좋아했던 이야기를 하다가 앙리 루소 이야기까지 나왔다. 민화의 그 선명하고 강한 색감에 사로잡혔던 기억이 가물가물해질 무렵, 오르세에서 루소의 작품 앞에 섰을 때, 난 좀 놀라서 한참을 그 주변을 서성였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선뜻 발을 떼서 다른 작품으로 가지 못했다. 그 분 왈, 루소는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독특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거란다. 찾아봤더니 마흔 아홉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네. 그의 그림과 별개로, 오앗, 이 사람 나에게 괜히, 용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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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자신〉, 앙리 루소의 자화상, 1890년  
 


앙리 루소(Henri Rousseau, 1844. 5. 21. ~ 1910. 9. 2.)는 프랑스화가이다.

가난한 배관공의 자제로, 프랑스 마옌 데파르트망(Department) 라발에서 태어났다. 전문적인 미술 교육 없이, 파리 세관에서 세관원으로 근무하며 49세가 되어서야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독학으로 주말마다 그림을 그렸기에 ‘일요화가’의 대명사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가 미술을 시작한 이 시기에 르 두아니에(Le Douanier:세관원)란 애칭을 얻게 되었다.

1885년부터 살롱 드 샹젤리제에 2점의 작품을 출품한 이후 1886년 이후는 앙데팡당전과 살롱 도톤에 출품하였다. 그의 작품은 초기에는 그가 독학으로 미술을 시작했다는 것과 어색한 인체 비례, 환상과 사실의 색다른 조합 등의 이유로 조소와 비난의 대상이 되었지만, 사후에 《경악(驚愕:숲속의 폭풍)》(1891) 《잠자는 집시》(1897) 《뱀을 부리는 여인》(1907) 《시인의 영감》(1909)과 같은 그의 그림은 참신성과 원시적인 자연스러움을 근거로 높이 평가되었다. 그의 원시림과 같은 원초적인 세계에 대한 동경과 환상성, 강렬한 색채는 현대예술의 거장 피카소, 아폴리네르 등에 영향을 크게 미쳤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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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피디아.
더 자세한 정보는 http://ko.wikipedia.org/wiki/%EC%95%99%EB%A6%AC_%EB%A3%A8%EC%86%8C



* 내가 좋아하는 루소의 그림 <La guerre ou la chevauchee de la discorde>에 관한 이전 포스트:
 http://redream.tistory.com/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