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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만 사흘을 종-일 걷고, 소박하고 저렴한 방에서 자고, 바다를 실컷 봤던.

여행 내내 뱃속이 편치 않고 몸이 너무 피곤해서,

논문 쓰다가 뭔가 심각한 병에 걸린 건 아닌가, 의심스러웠던.

 

강정마을이 마음 아프고

마무리한 논문이 못내 아쉽고

다가올 미래가 왠지 불안했던.

 

그래도, 그.립.다.

 

2011년 11월 제주 올렛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