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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팔년 사월 @ 남원 광한루

 

 

문득 예전 내 모습이 어땠나, 궁금해져서 오래된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첩을 막 뒤졌다. 이천팔년 사월, 지도교수님이랑 전공 친구들이랑 남원으로 여행을 떠났을 때의 모습이다. 전날 산에 오르고, 술도 마시고, 늦게 잠들어 무지 피곤했던 광한루 산책길. 아마 커피 마시며 벤치에서 헤롱대고 있을 때였던 거 같으네. 썬글래스로 눈을 가리고 좀 멀리서 찍으니 당시의 몸상태와는 별개로 제법 우수어린 느낌?ㅋ

 

어느새 사년 전이라는 게 언빌리버블. 시간은 어김없이 지나가고, 몸과 마음은 변하고, 어느 순간을 잡아두었던 사진 속 모습만 왠지 덩그러니 놓여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