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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참 이쁘다.
언젠가 했던 말인데, '이쁘다'라는 말이 왜 있는지 알겠다.
아기를 표현하기 위한 말이구나, 싶다.
매일 먹고 자고 싸고 울고를 반복하는 듯 보이지만
아기는 매순간 자라고 있는 것 같다.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라고 어른들이 그랬는데, 정말 그렇다.
그래서 매일 새삼스레 이쁘고 귀엽다.
오늘 아침엔 잠에서 깨자마자 나를 보더니 싱긋 웃는다.
그 미소가 얼마나 이쁜지,
밤 사이 여러번 깨서 젖먹여 재웠던 피로가 싹 가시는 느낌.
(물론 피로가 가시는 느낌만 들 뿐, 피로는 그대로 남아있음..ㅋ)
제 손에 쥐어주는 장난감에만 관심을 두던 아기가
이제 내가 손에 쥐고 있는 것들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리모콘, 핸드폰, 아이패드 같은 것들을 막 잡으려고 하고,
노트복 마우스도 이리저리 만져본다.
점점 이 녀석이 내 삶을 더 많이 간섭하겠구나, 싶다.
이유식 시작하면 아기 앞에서 아무 거나 못 먹는다고들 하더라.
기어다니면 집안 가구들, 화분들 위치도 재조정 해야할 것 같고.
하루에도 여러 번 나를 보고 웃는 아기.
내가 먼저 이름 부르며 웃으면 그에 답하는 듯 웃기도 하고
내 눈이 마주치면 지가 먼저 웃기도 한다.
나에게 이렇게 많이 웃어준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
나를 보고 웃는 아기의 모든 모습을 다 기록해두고 싶을 정도로
너무 기분이 좋다, 아기의 웃음을 마주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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