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12/12/01 01:30
[+144] 동거인은 논문 막바지라 너무너무 바쁘고 나는 논문 수정에 강의에 할일이 많았고 아기는 급성장기인지 밤에 자주 깨고 단 삼십분도 아기를 대신 돌봐줄 사람은 없어 아침부터 밤까지 혼자 아기를 보면서, 내 기분은 오르락내리락 마구 바뀌었던 지난 일주일. 그런데도 하루하루 어찌 지나갔다. 아기가 너무 예뻐서 꼭 껴안아주던 몇 순간, 동거인과 싸구려 과자를 아작거리며 하루를 마감하던 순간들, 피곤에 쩔은 눈으로 논문을 들여다보던 순간들, 강의실에서 학생들과 따뜻한 눈빛을 나누던 순간들, 아기를 재우며 혼자 과거의 시간들로 왔다갔다 하던 순간들... 이런 순간순간들이 차례로 지나가면서 하루하루가 간다. 그 순간들 속에서 아기는 자라고 나는 내 삶에 성큼 걸어들어온 이 존재와 함께 보내는 이 시간들에 점점 익숙해져 가고있다.
2012/12/03 23:57
[+147] 어제 간만에 미용실에 갔다. 커트스타일로 변신. 왜 머리를 짧게 자르냐는 디자이너 언니의 질문에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빠져서... 라고 대답했지만, 가만 보니 좀 예뻐지고 싶었던 거 같다. 작년 가을,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서 예쁘단 말 많이 들었는데, 뭔가 그런 시간들에 대한 그리움이랄까. 매일 학교든 어디든 나가던 때랑 종일 집에만 있는 요즘이랑 많이 달라진 거 중 하나는 내 외모도 있으니까, 이런 그리움 당연하다, 싶다. 짧은 머리가 되니 가벼워서 좋고 머리감기도 편하네. 여전히 손질할 시간은 없이 더벅머리 스타일로 종알 집에 있긴 하지만. -.-;
- Total
- Today
- Yesterday
- 여행
- 박완서
- 켄싱턴 마켓
- 선련사
- 아침
- 봄비
- 교육대학교
- UofT
- 인터뷰
- CWSE
- 토론토
- 봄
- 일기
- 토론토의 겨울
- 감기
- 교육사회학
- OISE
- 기억
- 영어
- 가을
- 맥주
- 열등감
- 인도
- 일상
- Toronto
- 졸업
- 엄마
- 일다
- 논문
- Kensington Market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