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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마왕>과 <앤티크> 사이의 주지훈의 마음 상태는 어떤 것이었나?"
"그걸 지금에서야 깨닫는데 적응을 못했던 것 같다. 내가 연기자가 되고, 드라마가 잘되고, 이런 변화들에 대해 적응을 너무 못했던 거다. 이제야 깨닫는 걸 보면 적응하는 데 3년 걸린 셈이다. 워낙 남의 이목을 신경쓰지 않는 성격인데도 어쩔 수 없더라. 말 많은 이쪽 세계가 어린 나한테 굉장히 상처였던 것 같다. 그 때문에 내 내면이 굉장히 어두웠고 도대체 누구의 기준으로 사람의 착함과 그렇지 않음을 나눠야 하는지, 무엇이 선과 악인지 심하게 고민했다. 그럴 때 <마왕>을 선택했고 그 작품이 끝난 다음,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데 그 고민이 풀렸다. <앤티크>를 선택할 무렵엔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고민했던 것 같다. 상처를 가졌지만 겉으로는 잘 알 수 없는, 내내 슬퍼하고 고통을 느끼는 게 아니라 어느 땐 굉장히 밝지만 어느 땐 굉장히 혼자를 고립시키는. 그렇다면 어느 때의 내가 진짜 나인가에 대해 고민하다보니 이진혁이란 캐릭터가 보이더라. 역시 <앤티크>를 찍고 나서는 그 감정이 풀린 것 같다."
- 씨네 21, 677호, 주지훈 인터뷰 기사 <프로 세계에선 0.1%도 안 봐준다>, 2008-11-11.
문득 세상에 버릴 것은 없다고 생각.
하물며 옷도 다시 태어나 빛을 보는 세상인데 구제받지 못한 사람이 어디 있겠느뇽...
이보다 더 나쁠 순 없을 거야 하는 순간이 찾아와도 감사를 할 건 얼마든지 있는 것...
나에게 자살 같은 건 없을 테니 어느날 내가 싸늘하게 발견된다면
자살이나 사고를 가장한 그건 분명 타살일거야.
- 어느 블로그에서, 2008-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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