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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박사일동안 만 세살 다은이, 돌을 앞둔 재은이와 지내다온 은규가 완전 달라졌다.
다은 재은 자매들과 있을 땐 조용하던 녀석이 남원으로 돌아오자 목소리도 커지고 요구사항도 많아지고
자기 원하는대로 안되면 떼를 쓰고 몸놀림도 훨씬 강해졌다.
오늘 저녁엔 배밀이를 쓱쓱 해서 모두를 놀라게 했고,
머리 감길 때, 옷 갈아입힐 때, 기저귀 갈 때 가만히 있질 않아서 진땀이 난다.
엄마는 점점 기력이 딸리고 아기는 점점 에너제틱해지고... 앞으로의 날들이 어찌 펼쳐질지.ㅋ
자기 욕구가 분명해지고 그 표현도 강해지는 것.
점점 자아가 만들어지고 있나보다. 몸이 자라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성장과정이겠지.
이제까진 아기가 이쁘기만 했는데, 점점 아기의 고집과 내 고집이 부딪히는 순간들이 늘어날 것 같다.
지금보다 더 끈끈한 관계가 될 것 같아 기대도 되지만 슬그머니 겁도 난다.
그 과정에서 드러날, 내 속의 나와 만나게 될 일들이 벌써부터 두려워.ㅋㅋㅋ
자연출산 엄마들이 모이는 인터넷 까페에서 누가 그러더라.
육아는 나를 키우는 과정이라고.
아기가 자란다, 그리고 나도 자란다.
고달파도 피곤해도 우리는 성장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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