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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금새 지나간다.
이유식 먹이고 씻기고 기저귀 갈고 놀고 재우고,를 세 셋트 하면 어느새 저녁.
날씨 좋은 날엔 외출도 하고 시장도 가고 산책도 한다.
저녁 되면 목욕시키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재우기.
아기 재우고 밀린 일 좀 하면 자정. 허겁지겁 방에 들어가 자면 다시 또 새 하루.
오랫동안 새롭게 시작되는 하루가 두려웠다.
막상 시작되면 어떻게어떻게 하루가 금새 굴러가지만.
아기와 단둘이 있는 시간이 외롭게 느껴지고 내 하고싶은 일 못하는 게 답답했고.
지금도 이 외로움과 답답함은 여전하지만
요즘은 새 하루가 주어져서 좋다는 느낌이 좀 든다.
아기 냄새 맡고 실컷 만지고 부비고 눈 맞추고 이야기 하고
노래 같이 부르고 안고 업고 젖먹이는 일이 좋아서.
끝없이 반복되는 집안일, 구질구질한 집안꼴, 불안한 미래 같은 것들이
어두운 기운을 가끔 불어넣어주긴 하지만.ㅋ
외롭고 답답하고 달콤하고 재미있고 불안하고 조급하고 평화롭고 편안한
이 시간들을 그냥 지내보는 것.
어려울 것 같았는데 이렇게 조금씩 요령이 생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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