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오후엔 미친 듯이 힘들었다가
밤에 샤워하면서는 부족한 게 뭐가 있나 싶다.
미쳐있다가 제정신이 드는 건지
오르락 내리락 조울증인지ㅋ
아기 목욕시키다가 변기 부근의 뾰족한 데에 등이 부딪혀 꽤 아팠는데,
내가 아파하니까 아기가 놀라서 나를 쳐다봤다.
나의 안위가 아기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는구나, 체감했달까.
목욕 다 하고 나와서 아기 아빠가
엄마 여기 아프네, 호 해주자 하면서 시범을 보이자
아기가 내 등에 입을 맞추며 위로하는 듯 호, 한다.
하하하하.
니는 효도 다했다, 앞으론 악행만 저질러도 괜찮다! 해줬다.
아기가 날 위로해즐 날이 오다니!
다 키웠다, 다 키웠어!ㅋㅋㅋㅋ
부엌 바닥을 걸레로 닦는 내 옆에 같이 엎드려
바닥 닦는 시늉을 하고
졸리지 않아도 내 팔을 베고 누워 노래를 하는 듯 이야기를 하는 듯
한참을 옹알댄다.
인간의 언어는 모르는 천사였다가,
이제 작은 인간이 되어가는 것 같다.
천사일 땐 천사의 아름다움으로 나를 홀딱 반하게 하더니
이제 인간계에 임하사 사람다운 언행을 시전하시며
다시 나를 충성하게 만드는 아기님.ㅋ
힘들어도 오늘 하루도 이렇게 기쁘다.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아기와 같이 이렇게 산다, 그냥.
:-)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OISE
- 교육대학교
- 맥주
- 기억
- 토론토
- 켄싱턴 마켓
- 영어
- 토론토의 겨울
- 여행
- Toronto
- 인도
- CWSE
- 인터뷰
- UofT
- 봄
- Kensington Market
- 가을
- 일다
- 아침
- 박완서
- 열등감
- 일상
- 봄비
- 졸업
- 엄마
- 논문
- 감기
- 교육사회학
- 선련사
- 일기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