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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태어난지 4주쯤 되었을까, 아침에 일어나 나를 보고 싱긋 웃는 게 너무 신기해서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난다. 돌을 한참 넘기고도 걷지 않던 녀석이 어느날 문득 걷기 시작했을 때도 너무너무 신기했었지. 요즘은 매일 새로운 말을 할 줄 아는 게 참 신기하다. 매일매일 어휘가 늘고 문장을 이어붙이고 표현력이 늘고 있다. 어떤 보상도 약속되어 있지 않지만 은규는 하루하루 너무 열심히 말을 배우고 있는 것 같다.
오늘 아침엔 마루에 누워있는 토끼인형을 보더니, "잘 잤어?" 한다. 그러더니 "맘마- 먹어야지", "얼굴 좀 보자"를 연이어 말한다. 이거 모두 내가 아침마다 은규한테 하는 말들인데.ㅋ 다른 것도 그렇겠지만, 내 말들을 따라하니 어깨가 무거워진다. 더러운 말 나쁜 말은 쓰지 말아야겠다, 은규 덕분에 이런 다짐들도 하게 된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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