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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에걸리지않는/황홀한일상

밤하늘

새빨간꿈 2014. 6. 3. 23:49
종일 으슬으슬 춥더니 저녁먹고 나서부턴 덥다. 후루룩 샤워를 하고 누워 아기를 재우고 불꺼진 마루로 나와 창을 열었다. 비내리던 하늘이 개고 별이 몇개 반짝인다. 슬쩍 시원한 바람이 내어깨 옆을 지난다. 평화로운 밤.

오늘 낮엔 일터의 노조창립총회를 했다. 오전엔 공고 학생 면담을 하고 저녁엔 아기 밥 차려주고 먹이고 목욕도 시켰다. 그러고보니 종일 애썼다. 이 평화가 그럼직하다.

밤하늘에 남은 얕은 구름들이 천천히 흐른다. 좋은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