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간밤 잠들기 전 아이가 누운 채로 내 목을 감싸안더니 "오늘 하루도 고마워" 했다. 그건 내가 아이에게 종종 하는 밤인사다. "오늘 하루 잘 놀아줘서 건강하게 지내줘서 고마워." 잠자리에 누워 하루를 생각해보면 아이의 존재 자체로 참 고마워서.

어젯밤엔 그 인사를 까먹고 자려했는데 아이가 해준다. 물론 내 흉내를 낸 거겠지만 아이가 말한 그 문장이 마음을 뜨겁게 만든다. 누군가에게 고마운 존재가 된다는 거 참 감동적인 일이구나.

고마워. 이 말을 많이 많이 해야지. 고마워.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