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어젯밤 잠들기 전, 자기 싫어하는 아이와 재우려는 나 사이에 옥신각신이 벌어지다가
아이가 주먹으로 내 얼굴을 퉁퉁 때린다.
요즘 들어, 화가 나면 이렇게 나를 때리거나 할퀴는 일이 종종 있다.
"너한테 엄마는 소중한 사람이지? 소중한 사람을 사랑하는 건 때리는 게 아니야.
사랑하는 건, 예쁘다 하고 만져주고, 뽀뽀 해주고, 이렇게 안아주고,
짝짝짝 박수 쳐주고, 웃어주는 거야. 때리는 건 사랑하는 게 아니야."
어둠 속에서 내 얘길 듣고 있는 건지 한동안 아무말 없이 가만히 있는 아이.
그러더니 문득 이런다.
"나 안아줘. 나한테 뽀뽀해줘."
아이를 꼭 안고 얼굴에 뽀뽀해줬더니,
"이제 박수쳐."
박수도 짝짝짝 쳤다. 그랬더니 만족스러운지, 히히 웃는다.
사랑한다는 것이 뭔지 아는구나. 그리고 사랑받고 싶구나. 흐흐.
아이 덕분에 나도 사랑이 뭔지 복습했네, 연습도 했네.ㅎ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선련사
- 기억
- 토론토의 겨울
- 교육대학교
- 인터뷰
- 여행
- Toronto
- 엄마
- 박완서
- 교육사회학
- 열등감
- 가을
- 일상
- UofT
- 맥주
- OISE
- 일기
- 논문
- CWSE
- 인도
- 영어
- 봄
- Kensington Market
- 아침
- 켄싱턴 마켓
- 토론토
- 감기
- 봄비
- 일다
- 졸업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