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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어느 봄날.
어릴 때부터 아이 엄마로서의 삶을 그려본 일이 없었다. 내 상상 속에서 어른이 된 나는 열심히 일하고 사회적 활동을 하는 여자였다. 그래서인지 아이가 생기고 태어난 후 매일매일이 낯설고 새로웠다. 나는 아무래도 좋은 엄마가 되긴 글렀다고 절망하는 날도 많았고 그동안 드러날 필요가 없었던 내 바닥을 스스로 발견하고서 우울하고 가라앉는 날도 많았다. 그러면서도 매일 노력했고 매일 이 아이의 엄마라서 감사했다. 모순되고 복잡하고 이상하고 설명하기 어려운 나날들.
지난 주에 찍힌 이 사진을 오늘 처음 봤다. 사진 속 이 여자는 표정이며 자세며 제법 엄마답다. 웃고있는 모습이 편안하다. 우당탕탕 우여곡절 속에서도 하루하루 엄마가 되어가고 있는 시간들이 웬일인지 흐뭇해지는 장면.
숲도 좋고 볕도 좋구나. 기억 속에 담아둘 봄날, 아이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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