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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연구부에서 연구과제 수행을 하다가, 오늘 기획부서로 발령받았다.
입사 동기와 몇개월 입사 후배가 연구부 팀장으로 발령받는 날, 나는 기획부로 인사이동.
그간의 내 행동과 태도에 대한 평가의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이 조직에 대해 기대하는 마음도, 이 조직에 기여하고픈 마음도 바닥 났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동료들이 팀장이 되어 자기들끼리 회의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질투심이나 배신감 같은 감정이 마음 속에서 발견될 때마다 그들보다 더 인정받아야겠다는 마음이 요동 치는 걸 느낀다.
이렇게 조직에 기여하고싶고, 조직에 의해 인정받고싶은 마음들이 켜켜이 쌓여서 조직의 일원이 되어갈 거 같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오늘, 조직의 일원이 될 것인지 아닐지의 갈림길에서 한 발 내딛었다.
하루 하루 곶감 빼 먹듯, 그렇게 즐기며 가야겠다, 싶다. 버티는 게 아니라 내 발로 내가 뚜벅 뚜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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