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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랫만에 여기 들어왔다. 심지어 휴면계정이라 인증 절차도 복잡.
여기저기에 이런저런 기록들을 남겼는데, 그동안 내가 어찌 살았는지 잘 모르겠다.
기록이라는 건, 나중에 나를 돌아보기 위해서,라는 효용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지금-현재를 살아가는 방법으로서의 역할인 것 같다.
기록할 시간을 갖는다는 건, 잠시 멈춰선다는 의미이니까.
2017년 상반기는 여러가지 의미로 참 고통스러웠는데, 정말 제대로 멈춰서본 적이 없었다.
(그놈의) 해야할 일들이 일상의 시간들을 맘대로 채워간 것 같은.
심호흡을 할 수 있는 시간, 잠시 멈출 수 있는 시간, 나를 좀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간.
기록을 해야겠다, 좀더 부지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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