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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경 시인이 쓴 장편소설 박하를 도서관에서 빌렸다. 마을버스 정류장 가는 길, 아이랑 하나씩 붉은 잎 두 개를 주웠다. 단풍든 이파리 색도 곱지만, 가을볕이 참 이쁘다 싶은 한낮.
종일 머리가 지끈거렸는데. 커피 한 잔 마시고나니 말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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