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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파장동 집의 시그니쳐 풍경은 바로 이것. 근사했던 부엌창 풍경. 벌써 그립네. - 이사 담날 새벽 덧붙임)
2년 3개월 살았던 집에서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는 날. 새벽 네시쯤 일어나 연구보고서 쓰다가 다섯시 반부터 집정리하고 씻고 버리고 하다보니 이삿짐 옮겨주시는 분들이 들이닥쳤다. (들이닥쳤다고 쓰는 건, 그분들이 진짜 그랬다기보다는 내 느낌이.) 오래 살지 않았지만 거기 사는 내내 진하게 힘들었기 때문인가... 왠지 서운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그 집에 들어오는 아침볕이라도 한 장 사진으로 남겨둘 껄.
이제는 새 집에 헌 짐 들이는 중. 서운함 가운데 설레임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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