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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은 땅이 다시 한 번 열리는 때란다. 작물을 한 번 더 심을 수 있고 꽃이 한 번 더 피는 계절. 구월에 엄마가 돌아가셨고 지금 일터에 처음 입사한 달이기도 하다.
베란다 창틀에 내어놓은 화분에 날아와 자라기 시작한 채송화 씨앗은 벌써 몇 송이 째 노랑꽃을 피우고 있고 일년 내내 끊이지 않고 꽃을 피우는 제라늄 화분은 구월이 시작된 걸 축하라도 하는 듯 예쁜 빨강을 선물해준다. 작고 예쁘고 소중한 것들이 나의 구월을 축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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