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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선경도서관 가서 지난 번 빌린 책 반납하고 여기저기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브로콜리숲 책방에서 책 구경 실컷 한 뒤 시집 하나, 연하장 하나 사고 다시 선경도서관으루 가서 권여선 소설 두 권 대출했다.
시집은 에밀리 정민 윤의 <우리 종족의 특별흔 잔인함>. 아껴읽고 싶다. 오랫만의 권여선 소설은 <아직 멀었다는 말>. 재미있어서 책장이 찹찹 넘어간다.
책 산책 다녀오니 피곤해도 마음이 채워져 좋아. 책 속 이야기들이 내 마음을 채우는 토요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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