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종일 바람을 많이 맞아서 피곤한 저녁. 사진 속 햇살과 구름, 바다는 평온해보이지만 내내 바람이 무섭게 불었던 하루였다.
그래도 종일 많이 웃었다. 아침 비자림 산책도 좋았고 숙소까지 걸어오다가 만난 까페 커피도 참 맛있었다. 점심 전복죽, 시흥리 바닷가, 파장 중이던 세화오일장, 한동리 바닷가, 잠깐 들른 ㅅㄴ언니네도 다 좋았다. 렌트카로 성산 평대 세화 한동을 잇는 해안도로를 운전하던 순간들, 숙소가 있는 비자림 근처까지 이어지던 나무터널 길도 멋졌고.
아이랑 둘이 여기저기 많이 다녔지만 둘이서만 이박삼일을 지내는 건 처음이고 이렇게 멀리 둘이 온 것도 처음이다. 여행계획 세울 땐 신이 났는데 막상 둘만의 여행이 시작되려하니 겁이 나고 긴장이 되었다. 특히 어제 저녁 낯설고 작고 허름한 숙소에 도착했을 땐 살짝 우울했던. 그런데 아이는 오히려 편안하고 즐거운 모습이었다. 엄마랑 둘이 있는 시간이 익숙한 아이에게 둘만의 여행도 그렇겠지 싶다. 사실 괜한 불안은 내 몫.
간밤에 푹 자고 오늘 종일 잘 놀고나니 이제 내일 돌아간다는 게 무진무진 아쉽네. 실컷 놀았다 느낀 제주 바다도 벌써 그립고 이번엔 숲과 오름을 충분히 못 가본 것도 아쉽다. 다음엔 더 알차게 놀아야지. 아니 더 길게 살아보고싶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봄비
- 일다
- UofT
- CWSE
- 인도
- 일기
- 교육사회학
- 여행
- OISE
- 교육대학교
- 감기
- Kensington Market
- 토론토의 겨울
- 켄싱턴 마켓
- 졸업
- 열등감
- 일상
- 엄마
- 맥주
- 박완서
- 영어
- Toronto
- 선련사
- 가을
- 아침
- 논문
- 기억
- 인터뷰
- 토론토
- 봄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