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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랑 당근을 씻고 다듬어, 작은 냄비에 물 조금 붓고 감자를 찌는 동안, 당근을 착착착착 채썬다. 감자 찌는 냄비의 물이 보글보글 끓으면 소금을 조금 넣는다. 채 썬 당근 위로 소금을 솔솔 뿌려놓고, 어묵과 새송이 버섯과 양파를 어슷어슷 썰어둔다. 감자에 젓가락을 찔러 푹 들어가면 불을 끄고 냄비 뚜껑을 덮어 남은 열로 조금 더 뭉근히 익을 수 있게 두고 냉장고에 있던 삶은 달걀과 마요네즈를 꺼내 섞고 으깨기 좋은 그릇에 넣고 감자도 넣어서 서로 잘 섞으며 막막 으깬다. 슬쩍 집어먹어보니 감자 삶을 때 넣은 소금 덕분에 따로 간 하지 않아도 맛이 딱, 감자샐러드 완성. 후라이펜에 기름 좀 넉넉히 두르고 불을 켜서 약간 달구며 마늘다진 것 충분히 넣어 슬슬슬 볶으며 마늘맛 가득한 기름을 만들고 거기다 썰어둔 어묵, 양파, 새송이 버섯 넣고 볶는다. 간장과 고춧가루를 익어가는 재료들에 잘 배어들도록 넣고 또 볶는다. 마늘기름과 간장, 고춧가루가 잘 어우러지면, 어묵 볶음도 완성. 이제 소금에 절여진 채썬 당근을 손에 꼭 쥐고 물을 짜낸 후 올리브유, 설탕, 식초, 머스터드를 넣어 잘 섞는다. 새콤달콤한 당근채에 올리브유가 얌전히 잘 스며들면, 당근 라페까지 다 완성.

반찬 세 가지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이 시간에 오감으로 이 맛들을 즐기는 점심 식사 시간까지 더해지면서, 비로소 반찬 만들기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