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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를 뚫고 찾아가 만난 그는 조금씩 변화하는 중이었다. 온전히 나로 살아가고 싶다고 이야기하던 그의 눈빛이 반짝 빛나는 걸 나는 보았지. 여러 종류의 꽃이 가득 핀 정원을 보고 맛있는 차를 마시며 오래 나눈 이야기들이 모두 나에게 와서 스몄다. 이걸로 자료수집 과정이 마무리된다는 게 아쉬우면서도 그와 나를 서로/각자 들여다보았던 그 시간들이 힘이 되어 묘하게 씩씩해지기도. 당신도 나도 변할 거에요, 조금씩. 그 변화가 우릴 어디로 데려갈지 모르지만 나쁜 덴 아닐 거에요.
피곤한 몸으로 잠들었는데 꿈에 꽃더미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장면을 보았다. 벚꽃더미를 만들어 높은 데서 아래로 살랑살랑 내려오게 만든 사람들 덕분에 나는 그 꽃들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걸 기쁘게 쳐다보았지. 좋은 기운을 받아 좋은 꿈을 꾸었다. 한발 한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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