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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상태가 별로 안좋다. 자주 우울하고 대부분의 일에 의욕이 없다. 해야할 일이 적지않은데 그 일들이 가벼이 되지 않는다. 쉬고 놀고 가만히 있고 싶은 시간들.
그제는 가까운 계곡에 가서 가재를 잡고 개구리를 구경했다. 밭에 가서 풀 뽑고 호박을 땄다. 그 때 신이 나고 웃음이 나왔다. 몸이 가벼워지고 마음이 둥둥 뜨는 그 기분. 어젠 수영장 가서 6바퀴 반 헤엄쳤다. 물 속 깊이 들어갔다 표면으로 떠올랐다가 발장구 치며 앞으로 나아가고 팔을 허우적 대며 물에 떠있었다. 그 때 몸에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개운해졌다. 웃음도 슬쩍.
나에겐 좋은 바람이 불고 있다,는 문장을 자주 쓰던 사람이 있었는데. 오늘은 이 문장을 나도 빌려쓰고싶다. 하루하루 힘든 이 날들에도 사실은 나에게 좋은 바람이 불고 있다고 믿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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