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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일터에 입사한지 1년 되는 날이었는데 신나게 기념하지 못하고 일에 치여 피곤해하며 보냈네. 이제야 오늘 할 일 마무리하고 노트북을 닫았다.
오후에 있었던 수업에서, 해방을 실천하는 것으로서의 수업에 관해 이야기 나누며 우리가 넘어야할 경계는 무엇인지 고민했다. 나로선 용기를 내어 나를 주눅들게 하고 수치심을 갖게 만들었던 내 정체성의 일부를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것을 교실에서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해방을 위한 실천이 될 수 있다는, 벨훅스의 논의에 대한 내 해석을 붙였다.
사실 나의 그 소수자성을 이야기할 때 내 목소리가 조금 떨렸는데 그걸 들켰을까봐 조마조마 했다. 학생 중 한 명이 나의 이야기에 고맙다고 응답했는데 나도 그들이 고마웠다. 나에게 안전한 공간이라는 감각이 이 교실에서 내가 나의 수치심과 주눅듦에 관해 나누게 만들었다.
지난 1년동안 새로이 해야할 낯선 일들과 그 스트레스로 소진되며 살아온 거라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게 내가 조금 변해왔구나 싶다. 그 변화가 성장이든 아니든 지금의 내가 마음에 든다. 그동안 수고많았어, 참 잘했어, 라고 셀프 칭찬, 셀프 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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