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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불린 미역과 국거리로 잘게 썰은 쇠고기를 냄비에 넣고 국간장과 참기름 조금씩 부어 달달달달 볶으면 미역국 만들기의 반은 끝난다. 미역과 고기가 반쯤 익었을 때 조금 넉넉히 물을 부어주고 팔팔 끓이다 간을 보고나면 미역국은 완성된다.
어제 잠을 잘 못자 오전 내내 피곤했는데. 점심으로 보글보글 끓여 국물이 잘 우러나온 미역국 한 그릇에 밥 말아 김치랑 먹고 나니 땀이 훅 나면서 배가 든든해지고 마음에도 배짱이 생긴 것 같다. 그러고보니 며칠만에 제대로 먹었다는 느낌. 대단하고 놀라운 미역국 한 그릇의 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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