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왠일로 늦게까지 깨어있다, 오늘밤. 간만에 야밤 치킨을 먹었더니 배불러서 잠을 잘 못자겠다. 내일 별 일 없으면, 이런 날 영화 한 편 보고 자면 좋은데. 오전에 태극권, 오후엔 논문 스터디 발표, 저녁엔 종교활동. 내일, 완전 분주한 하룬데, 아직 깨어있다니. 발표문 덜 썼는데, 졸리고 배 부르고 두뇌활동은 둔해졌다(고 변명하며 논다). 2. 이제까지 논문 작업 해놓은 걸 다시 보고 있다. 흩어져있는 자료들, 그것들만큼이나 흩어져있는 내 문제의식들. 공들여 선행연구와 방법론을 리뷰하고 꼼꼼하게 정리해둔 흔적들을 보면서, 이걸 다 내가 해둔 건가 새삼스럽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마음 내키는대로 그러나 제법 열심히 이것저것 건드려왔다면 이젠 그것들을 한 곳에 모아서 범주화하고 집필의 틀 속으로 집어넣야..
한때 제법 친하게 지내던 꼬맹이가 있었다. 둘이 만나 한강 라이딩도 하고, 술도 마시고, 산책도 하고. 만나기만 하면, 얘기만 나누면, 눈만 마주치면, 죽이 잘맞아서 깔깔 많이 웃고, 같이 (취해서) 많이 울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날부턴가, 이 꼬맹이가 나를 피하고, 만나도 눈도 안맞추고, 연락도 뚝 끊어버리더니, 결국엔 말도 않고 훌쩍 유학을 가버렸다. 그래서 한동안 그 꼬맹이 때문에 좀 아팠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걔랑 친했던 시간들을 좀 까먹을 즈음, 미국에 있던 꼬맹이와 인터넷 채팅으로 짧은 대화를 나누게 됐다. 미국은 밤, 여긴 낮이었는데, 밤의 감정을 잔뜩 묻혀 이렇게 말하는 거다: 그 때, 내가 언니를 싫어했던 건, 당시의 언니는 내가 좋아했던 언니의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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