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장에서 나는 G와 M이 좋았다.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좋아졌는데, 재미있는 건, 나는 참 무심한 척 굴었다는 거. 한 번도 그들에게 다가가 먼저 웃지 않았고 반가운 말도 건네지 않았다. 그저 내 시선과 신경이 그들에게 가있었을 뿐. 돌이켜보니, 나는 늘 그들이 어디서 뭘 하나 지켜보고 있었다. 마지막 날, G가 나를 안으면서 토닥토닥 등을 두들겨줬다. "너를 보면서 우리 딸 생각이 많이 나더라." 그 때, 눈물이 주루룩 흘렀다. 내가 좋아하는 그가 나를 안아줘서 반가웠는데, 그 순간의 내 마음은 왠지 서러웠다. 당혹스러움. M도 나를 안아주며 토닥였다. "그렇게 씩씩한 척 하지 않아도 괜찮아." 근데 그 순간에도 나는 울먹했다. G가 안아주었을 때와 비슷하게, 반가우면서도 서러웠다. 이 서러움의 ..
누구나 행복해지고자 합니다. 연애하고 결혼하며, 자식을 낳고, 돈을 벌고 명예를 추구하며, 지식을 습득하고, 일을 하는 것도 다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행복하고자 하나 오히려 자신의 삶 속에서 슬픔, 분노, 무기력, 불안, 짜증, 답답함, 애통함 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괴롭고 힘들어 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삶이 괴로운 이유는 이러한 상황들과 함께 살아야 하며 이것들로부터 도망칠 수 없기 때문이며 더 깊은 이유는 괴로움이 일어나는 원인을 근본적으로 모르기 때문이지요. 지식의 있고 없음, 직위의 높고 낮음, 재산의 많고 적음, 성격의 맞음과 맞지 않음 등에 따라 '마음'은 끝없이 희비가 교차합니다. 마음을 나누어 봐도 시원하지 않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나눔의 장은 이와 같은 상대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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