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웠던 걸까.
_ 피곤해서 잠시 눈 붙이려고 누웠다가 이런 저런 생각들에 일어나 앉는다. 블로그를 열고 몇 자 써볼까, 간만에 뭔가 이야기하고 싶은 기분. _ 점심 때 ㅅㄴ을 만나 오니기리와 나가사키 짬뽕을 나눠먹었다. 초가을 쯤 만나고 첨인가, 조금 더 고즈넉해진 느낌의 ㅅㄴ. 한 시간 남짓, 별 이야기 나눈 것 없는데, 헤어지고 생각해보니, 조금 위로를 받았다. 몰랐는데, 나도 외로웠던 걸까. 공감하고 자극을 주고받는 대화. 진짜 오랫만이라 뇌와 심장이 조금 새롭게 작동하고 있는 것 같은. _ 보통, 이렇게 묻는다: 나(우리)는 그녀(들)를 대변/번역할 수 있는가? 혹은 그녀(들)은 목소리를 가질 수 있는가? 오늘 문득 이 질문이 얼마나 (여성학)연구자중심적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성노동자, 비정규직, 비혼모, ..
그물에걸리지않는/황홀한일상
2011. 11. 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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