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대화명을 때로 바꾸고 있다. 봄 씨리즈. 봄밤을 걷는다, 봄숨을 쉰다, 봄섬에 가고 싶다, 봄날은 간다... 꽃 피고 흩날리던 게 엊그제 같은데, 논문과 함께 봄이 다 가버린 것 같다. 오늘 내리는 비는 장마철의 후텁지근한 느낌이다, 봄비 같지가 않아. 지난 겨울, 서성이던 마음으로, 너무 까마득해서 봄은 영영 올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어느새, 이 봄이 다가고 다가올 날들은 어떤 빛깔일까 상상하고 있다. 아픔도 기쁨도 슬픔도 그리움도 봄날도 어느새 흘러간다, 흐르지 않는 것은 없다. 내 인생의 벚꽃은 캠퍼스 한 가운데 있는 작은 연못가에 만개한 꽃들이 막 지기 시작할 때의 바로 그 벚꽃. 그런데 올핸 그걸 제대로 못 즐겼다. 벚나무들이 예전만큼 무성하지도 않았고, 몇 번 들렀을 땐 아..
토론토 생활 백사십팔일째 _ 2010년 4월 15일 목요일 오늘 CWSE 점심 회식에서 만난 Angela. 서울에서 삼년을 살았던 그녀가 문득, "너 서울의 벚꽃 그립지? High Park 가면 지금 벚꽃이 만개했을 거야~" 하는 거다. 아닌게 아니라 토론토의 봄은 서울만큼 예쁘지 않다. 그냥 좀 민숭맨숭 하달까. 그래서 요즘 부쩍 서울의 봄을 그리워하고 있었던 거다... : 수줍은 듯 맨 먼저 피는 산수유, 지천에 피어있는 개나리, 진달래, 그리고 완연한 봄에서야 그 모습을 드러내는, 정말 흐드러지게 펴서 마음을 달뜨게 만드는 벚꽃! 절묘한 타이밍의 Angela 말에 혹해서, 오후에 휘리릭 High Park로 갔다. 근데 막상 가보니 벚꽃은 사나흘 있어야 만개할 듯. (쩝) 그래도 공원은 좋았다.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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