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아픈 것
토론토 생활 육일째 _ 2009년 11월 24일 화요일 아침기도 할 때 읽는 보왕삼매론의 첫째 구는 이렇다.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하셨느니라." 아침마다 이 구절을 읽지만, 이 구절이 가슴에 가장 와닿을 때는 아플 때다. 몸이 건강하고 가벼워 마구 탐욕이 생길 때는 저 구절을 생각치도 않다가 막상 아프면 저 구절이 딱 떠오른다. 오늘이 바로 그 때다. 어젯밤부터 열이 조금 나더니, 왼쪽 위아래 잇몸이 아프고 그 가까이 임파선이 부었다. 오전에 몸이 가라앉아서 조금 쉬었고, 학교 가기를 포기하고 내내 집에만 있었는데 급기야 좀전부턴 목도 아프고 머리고 아프다. 앗,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심정과 앗, 어쩌지, 병원비 비싼데....
2009-2010, 토론토 일기
2009. 11. 2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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