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마음
토론토 생활 십삼일째 _ 2009년 12월 1일 화요일 토론토 육개월 생활계획표를 만들었다. 이건 서울에서도 곧잘 하던 일이었는데, 공부가 잘 안되거나 뭔가 불안할 때 이렇게 계획표를 만들곤 한다. 서울을 떠날 때, 소기의 목적을 잘 이루고 돌아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 때마다, 내 목적은 무엇일까, 살짝 떠올려보다가 말았다. 그 땐, 떠나는 일 자체에 정신이 없어서, 그런 걸 오래 생각할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었기 때문이었을까. 그 목적에 대해선 오히려 여기 와서 더 많이 생각해보게 된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여기 내가 온 목적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보다는, 여기 내가 왜 와서 이런 개고생이지?ㅋ 하는 질문을 더 많이 떠올리게 된다. 어떻든, 이 질문에 명쾌한 답을 찾을 수는 없다. 다만, ..
2009-2010, 토론토 일기
2009. 12. 2.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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