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아프리칸, 여성의 날, 그리고 몇 가지 기사
토론토 생활 백십일째 _ 2010년 3월 8일 월요일 _ 날씨가 너무 좋다, 오늘. 맑고 푸른 하늘과 산들거리는 바람, 공기도 그렇게 차갑지 않아서 거리에 사람들 걸음걸이가 여유롭다. 도서관 큰 창 밖으로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리는 게 보인다. 봄이 그 머리카락들 사이로 스며들어오는 것 같다. _ 오전엔 여독때문인지 컨디션이 너무 안좋았다. 스트레칭을 하고 뜨거운 물에 샤워하고 나니 좀 가벼워진다. 오후가 돼서야 도서관에 도착하니 자리가 없다. 노트북 전원을 꽂을 수 있는 자리를 찾으려니 더 어렵다. 빙빙 돌다가, 흑인 남자 둘이 앉아있는 책상에 빈자리가 있길래, 게다가 거기에 전원을 꽂을 수 있길래 와서 앉으니 내 맞은편 남자의 얼굴에 놀라는 듯한 표정이 새겨진다. 십여분이 안돼서 ..
2009-2010, 토론토 일기
2010. 3. 9.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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