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 in Seoul _ 10092010 _ 산길 따라 등교하기
날씨 좋은 주말, 학교 가는 길도 운동삼아 걸어보자 하다가 등산 모자와 운동화, 편한 바지와 후드 짚업 가디건을 갖추고ㅋ 산길 따라 등교했다. 비교적 경사가 없는 오솔길을 40분쯤 걸으니 연구실 근처 순환도로에 도착. 이 길은 삼년 전 쯤 찾아냈던 '환상의 등교길'인데, 그동안은 늘 마을버스 타고 혹은 큰 길 따라 걸어 등하교를 했었구나. 새삼 이렇게 좋은 길을 두고 보낸 시간이 조금 후회가 되는군. 날씨가 좀 덥긴 했지만 혼자 걷는 산길은 어느 공간보다 평화롭다. 오늘은 특히 새소리, 바람소리, 풀벌레 소리가 좋더라. 적당히 땀에 젖은 채로 학교 식당으로 직행, 이천오백원 짜리 점심과 아이스커피 한잔도 딱 좋았고.
그물에걸리지않는/황홀한일상
2010. 10. 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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