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한마리를 주웠어요.
어제밤 귀가길, 놀이터 근처에서 놀고있던 강아지 한마리를 주웠어요. 이쁘게 생긴 조그마한 강아지라 어디 근처에 주인이 있겠지 하며 둘러봤는데 없더라구요. 그걸 그냥 거기 두고 올 수 없어서 파출소에 신고도 했지만, 보관할 곳이 없다며 우리집에서 며칠 돌봐달라고 하더라구요. 그 조그만 걸 품에 안고 집에 돌아와 씻기고 물먹이고 안방에다 수건 하나 깔고 똥오줌 싸라고 신문지도 하나 깔아두고 재웠어요. 아침에 눈뜨자 마자 강아지 잘 있나 살펴보고, 계란탕 해서 밥 말아 아침밥도 줬답니다. 사료를 먹던 녀석인지 아닌지 잘은 모르지만, 암튼 밥도 잘 먹더라구요. 일단 안방에 두고 왔어요. 혼자 종일 얼마나 심심할까 싶고, 주인은 과연 나타날까 싶고, 주인이 안나타나면 어떻게 해야할까 싶고... 여러가지로 마음이 ..
그물에걸리지않는/황홀한일상
2010. 9. 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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