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의 조우
토론토 생활 사십이일째 _ 2009년 12월 30일 수요일 살다보면 어제와 다름없던 오늘의 풍경 속에서 문득,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오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자기의 긍정적 실체와 조우하는 경험이 주는 벼락같은 인식의 전환과 힘은 비할 바가 없습니다. 자신의 불완전성을 명료하게 의식하면서도 자기 존재의 긍정성을 홀대하지 않고 토닥일 수 있다면 그 또한 능력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이렇게 지나온 시간을 갈무리하는 시점에서는 ‘내가 두 개라면 이럴 때 하나의 내가 다른 하나의 어깨를 툭툭 쳐주었을 것 같다’는 소설의 한 구절이 꽂히듯 마음에 와 닿습니다 - 정혜신의 그림 에세이, '오늘 알았다' 중에서 돌이켜보면, 아주 꼬마였을 때도, 누구나 그랬겠지만, 어른들에게 야단맞는 게 너무 싫었다. 다 자..
2009-2010, 토론토 일기
2010. 1. 1.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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