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2, 木
아침8시부터 2시간여 동안 논문 심사를 받았다. 전혀 떨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 긴장돼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내가 쓴 논문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신랄한 비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끄덕. 신기하게도 그 신랄함에 기분이 상하지 않는다. 그동안 맷집이 좋아져서 그런가, 아니면, 그 비판들 속에 묻어나는 애정이 느껴졌기 때문일까. 심사 결과는, 한 달 후 再審. 그 때 수정 정도를 보고 통과 여부를 결정하신단다. 최악의 상황은 한 학기 더 논문을 쓰는 건데, 뭐 그것도 나쁘지 않다. 논문에 들인 시간과 에너지에 비례하여 논문의 질이 결정되는 법. 그 시간과 에너지가 부족한 거다, 아직. 귀한 시간과 관심으로 논문의 허점을 지적해주신 선생님들께 너무 고맙다. 내가 잘나서 학위를 받는 게 아니..
2011, 논문 일기
2011. 6. 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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