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생활 백이십구일째 _ 2010년 3월 27일 토요일 아직 겨울이 끝나지 않은 듯, 요며칠 토론토 날씨는 영하에 머물러 있다. 박스에 집어넣어 버릴까, 했던 전기 히터와 전기 담요를 다시 사용하고 있고, 가방 속에 넣어만 다니던 목도리를 다시 두르고 다닌다, 후아 길다, 겨울. 원래는 팔개월을 계획했다, 토론토 일곱달, 벤쿠버 한달. 그런데 비자를 예정보다 한 달쯤 늦게 받아 출발이 늦어졌고, 지금은 슬슬, 출국일을 앞당겨 볼까, 계획 중이다. 그래서 앞뒤로 짤리면 육개월, 딱. 돌아가는 길, 어디를 들렀다 가면 좋을까 궁리 하면서 항공권 사이트를 뒤진다. '여기 까지 왔는데' 하는 욕심이 마음을 자꾸 충동질한다, 여기도 가보자, 저기도 가보자, 하면서. 아침 나절 읽었던 김창완 인터뷰 기사에서, ..
토론토 생활 구십오일째 _ 2010년 2월 21일 일요일 오늘은, 토론토 와서 가장 봄같은 날씨. 햇살은 따뜻하고 바람은 차지 않고, 게다가 일요일. 선련사 삼우스님과 산하법사님 초대로 점심 식사와 커피 한 잔까지 여유로운 낮시간 보냈다. 켄싱턴 마켓 근처의 채식 중국음식점 가서 점심 먹고 히피 분위기 까페 가서 커피 마시면서, 스님 이야기도 듣고 법사님 이야기도 듣고. 햇볕 기분좋게 쬐면서 간만에 일요일 기분 냈다. 스님 출가하신 이야기 듣다가 코끝이 좀 찡했고 (스님의 개인사가 마음 아파서) 40대 초반쯤 됐을까 산하법사님에게는 언니처럼 대하며 마음껏 까불었달까, 그 가벼운 마음이 좋았다. 오후엔 토론토 대학에서 제일 좋은 도서관인 거스타인(Gerstein)에 가서 논문 작업 좀 하다가 늦은 저녁에 ..
가슴이 답답하고 괜히 짜증이 불쑥불쑥 난다, 모든 감정은 흘러지나가기 마련, 혹은 몸에 열이 나면 가슴께가 답답해지기도 한다, 아닌게 아니라 아침부터 미열이 있긴 하다, 주말동안 피곤했나봐. 열이 좀 있을 땐 시원한 물을 적신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고 쉬면 낫는다. 열이 있고 몸도 안좋은데 할일이 있을 땐, 선풍기를 켜놓고 차가운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면서 커피도 진하게 한 잔 먹어가며, 그냥 일을 하면 된다, 우울한 상상에 빠지는 걸 잘 막기만 해도, 다행. ㄹ의 표현대로, 바싹 마르고 햇볕 짱짱한 날씨야, 얼른 돌아와라!!!
- Total
- Today
- Yesterday
- 엄마
- 일다
- Toronto
- 박완서
- 교육사회학
- 봄
- 여행
- 열등감
- 아침
- UofT
- OISE
- 인도
- 봄비
- Kensington Market
- 토론토
- 가을
- 일상
- 인터뷰
- CWSE
- 논문
- 토론토의 겨울
- 기억
- 감기
- 켄싱턴 마켓
- 맥주
- 선련사
- 일기
- 교육대학교
- 영어
- 졸업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