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십년, 토론토의 봄
슬슬, 떠나고 싶어진다. 어제는 태국, 오늘은 인도 뭐 이런식. 심지어 개고생 생고생 다했던 토론토에서의 날들도 괜히 그리워진다. 작년 삼월 사진을 들춰보니 아, 거기서도 이곳에서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았구나 싶다. 학교 짐에 운동하러 가는 길 봄볕에 감탄하고, 교정 화단에 얼굴 내민 새싹들에 감동하고, 지겨워도 도서관에 앉아 공부하고, 때로 도시의 먼 곳에 나가서 마음에 바람을 넣기도 하고. 멀리 떠나도 여기 그냥 머물러도. 봄이 천천히 와도 성큼 다가와도. 어찌해도 괜찮아,
그물에걸리지않는/보잘것없는여행
2011. 3. 1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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