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고속터미널에 갔다가 우연히 만난 . 주머니에 돈이 없을 수록 돈을 '잘' 써야한다는 생각을 요즘 하고 있는데, 그래서 샀다, 거금 삼천원 투자. 이 중 천육백원이 홈리스 자활 기금으로 쓰인단다. 그렇게 치면 천사백원짜리 잡지인 셈인데. 생각보다 재미있고 알차서, 한 꼭지도 안빼먹고 꼼꼼히 다 읽었음! (처음으로 독자 리뷰를 보내기도 ㅋ) 는 '세계홈리스자립지원신문잡지협회'에서 만드는 잡지이고, 한국판은 로 지난 달 창간했다. 14년간 홈리스 자립을 지원해온 비영리민간단체 '거리의 천사들'에서 사회적 기업 활동으로 이 잡지 만들기를 시작한 것. 정규 기자와 편집팀이 있고, '재능기부'라는 형식으로 결합한 사람들도 있다. 판매는 홈리스 출신들이 맡고 있는데, 이 사람들을 '빅판'이라고 부른단다. ..
토론토 생활 구십칠일째 _ 2010년 2월 23일 화요일 종일 피곤했고, 공부도 잘 안되고, 마음도 복잡했던 하루. 케빈이랑 짧게 몇 마디 나누다가, 우연히, 복잡한 내 마음의 실마리를 봐'버렸다.' 여기 와서 내가 너그러워진 부분과 내가 포기한 부분에 대해서. 그동안은 너그러워진 부분만 봐온 듯. 포기와 관용은 한 끗 차이지만, 분명히 다르다. 간단히만 쓰자면, 뭔가를 포기했다는 게 조금 괴롭다. 긴장하고 스스로를 다그치는 것의 한 극단엔 냉소하고 포기하는 태도가 있는 듯. 그 중간 어디 즈음엔 스스로에게 너그러우면서도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있을텐데. 어떻든 여기 토론토에서의 나는 being minority 의 경험을 고되게 하는 중. 이 고됨이 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흥미진진하게 지켜보자고.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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