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생활 사십삼일째 _ 2009년 12월 31일 아침 열시쯤 늦잠 자고 일어나는데, 벌써 이천십년으로 넘어간 서울에서 전화가 왔다. 이천구년의 마지막날, 새해가 시작되는 데에도 이렇게 시차가 있구나, 하고 시작한다. 늦은 아침을 해먹고, '도서관 노는 날이 곧 나의 휴일이다' 하고 생각한 데로, 느즈막히 그리고 느리게 낮 시간을 보냈다. 천천히 오래오래 샤워도 하고 미뤄뒀던 빨래도 하고 어제까지 구름끼어있던 기분도 씻어내고. 늦은 오후엔 옷 챙겨입고 사촌 동생과의 저녁 약속 때문에 다운타운으로 나갔다. 토론토엔 온갖 나라의 음식들이 다 있는데, 그 중 흔한 게 타이 음식이다. 그 흔하디 흔한 타이 음식점 가서, 와인도 한잔씩 하며, 제법 사치스러운 저녁 식사를 했다. 자리를 옮겨 차도 한잔씩 하고 동생..
2009-2010, 토론토 일기
2010. 1. 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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