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생활 십일째 _ 2009년 11월 28일 토요일 토론토 도착 후 열흘을 살았던 게스트하우스를 떠나 새 '방'으로 이사를 했다. 새 '방'은 약 30평 가량되는 콘도미니엄(한국의 아파트와 비슷)의 마스터 베드룸이다. 욕실과 화장실이 딸려있고 침대, 책상, 서랍장, 책장, 화장대, 작은 냉장고까지 구비된 방. 조금 넓은 호텔방 같다고 보면 되겠다. 집세는 한 달에 800불로 한화로 따지면 90여만원 된다. 물가가 전반적으로 높지만 특히 식비와 집세가 비싼 토론토에서 월세 800이면 비싼 게 아닌 듯. 전에 살던 여학생이 방을 비워준 시각이 저녁 6시쯤이라 우리는 8시 넘어서 이사를 들어왔다. 열흘 전 서울에서 짐싸서 날아올 때와 같이 가방을 다시 싸고, 우리 몸 부피의 네 다섯배는 족히 될 만한 짐을..
토론토 생활 오일째 _ 2009년 11월 23일 월요일 학교에 다녀왔다. 여성교육연구센터(CWSE)의 센터장 록산나(Roxana) 교수를 만나고, 센터 조교 제이미(Jamie)로부터 사무실과 컴퓨터, 도서관 등의 사용 관련하여 안내를 받았다. 록산나 교수는 친절했고 제이미는 귀여웠으며 센터 분위기는 자유로왔다. 내 사무실과 책상, 컴퓨터가 있기는 하지만 이 센터와 관련하여 내가 의무적으로 해야할 일은 없(어보였)고, 얼마나 자주 센터에 나가 공부를 할 것인가 하는 것도 전적으로 내 자유에 맡겨져 있다. 센터 안밖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행사들(세미나, 워크샵, 전시회, 영화상영회, 출판기념회 등)에 대한 참여도 자유롭게 선택하면 될 것 같다. 록산나 교수를 만나러 가기 전, 그 약속을 취소하고 싶을 정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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