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과 포옹
나눔의 장에서 나는 G와 M이 좋았다.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좋아졌는데, 재미있는 건, 나는 참 무심한 척 굴었다는 거. 한 번도 그들에게 다가가 먼저 웃지 않았고 반가운 말도 건네지 않았다. 그저 내 시선과 신경이 그들에게 가있었을 뿐. 돌이켜보니, 나는 늘 그들이 어디서 뭘 하나 지켜보고 있었다. 마지막 날, G가 나를 안으면서 토닥토닥 등을 두들겨줬다. "너를 보면서 우리 딸 생각이 많이 나더라." 그 때, 눈물이 주루룩 흘렀다. 내가 좋아하는 그가 나를 안아줘서 반가웠는데, 그 순간의 내 마음은 왠지 서러웠다. 당혹스러움. M도 나를 안아주며 토닥였다. "그렇게 씩씩한 척 하지 않아도 괜찮아." 근데 그 순간에도 나는 울먹했다. G가 안아주었을 때와 비슷하게, 반가우면서도 서러웠다. 이 서러움의 ..
그물에걸리지않는/황홀한일상
2011. 2. 2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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