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쓸쓸하다,
한때 제법 친하게 지내던 꼬맹이가 있었다. 둘이 만나 한강 라이딩도 하고, 술도 마시고, 산책도 하고. 만나기만 하면, 얘기만 나누면, 눈만 마주치면, 죽이 잘맞아서 깔깔 많이 웃고, 같이 (취해서) 많이 울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날부턴가, 이 꼬맹이가 나를 피하고, 만나도 눈도 안맞추고, 연락도 뚝 끊어버리더니, 결국엔 말도 않고 훌쩍 유학을 가버렸다. 그래서 한동안 그 꼬맹이 때문에 좀 아팠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걔랑 친했던 시간들을 좀 까먹을 즈음, 미국에 있던 꼬맹이와 인터넷 채팅으로 짧은 대화를 나누게 됐다. 미국은 밤, 여긴 낮이었는데, 밤의 감정을 잔뜩 묻혀 이렇게 말하는 거다: 그 때, 내가 언니를 싫어했던 건, 당시의 언니는 내가 좋아했던 언니의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렇지..
그물에걸리지않는/황홀한일상
2011. 3. 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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