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의 나
토론토 생활 십육일째 _ 2009년 12월 4일 금요일 어느새 금요일. 확실히 지난주보다 시간이 흐르는 속도가 빨라졌다. 매일 학교와 집을 오가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마음의 상태와 몸의 컨디션은 날씨가 변하듯 들쑥날쑥하다. 어떤 땐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아가 작아졌다가, 또 어떤 땐 가슴과 어깨를 펴고 당당히 걷기도 한다. 그러면서, 이상하게도 자꾸, 서울에서의 나,를 자꾸만 돌아보게 된다. 어제 떠올린 질문은 이런 것이다. "서울에서 나는 언제 즐거웠지? 뭘 하면서 놀았지? 어디서 쉬었지?" 맛있는 것 먹고, 보고싶었던 영화를 보고, 여자 친구들을 만나면서 즐거워했고, 술집이나 쇼핑 센터나 집의 티비 앞에서 쉬었던 것 같다. 불자가 된 후로는 법당에 가서 교리나 법문 들으며 즐거웠고, 대구 내..
2009-2010, 토론토 일기
2009. 12. 5.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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