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에 대해 알기, 나에 대해 알기
토론토 생활 삼십오일째 _ 2009년 12월 23일 수요일 오늘은 여기 와서 '처음으로' 저녁 약속이 있었다. 여기 오기 전 내 머릿 속에 있었던 '이상적인 토론토 생활'은 별다른 사회적 관계들 없이, 학교와 집만 오가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삶이었다. 그런데 막상 진짜로 단순하고 반복적인 생활을 하다 보니 서울에서의 그 '관계들'이 그리워지는 거다. 처음엔 여자 친구들과 나누던 공감 백배의 수다들과 수년간 하나하나 찾아내어 즐겼던 내 입에 딱 맞고 분위기도 딱 맘에 드는 맛난 음식들과 음식점들이 그리웠는데, (가끔 잠들기 전에 문득 생각난다, 낙성대 아이스크림 가게 아포가또와 와플!!! T.T) 시간이 지나면서는, 그저 '관계' 자체 혹은 저녁이나 술약속 그 자체가 좀 그리워지기도 했다. 그래서 오늘 저..
2009-2010, 토론토 일기
2009. 12. 2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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