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산
2008년 봄, 바래봉. 몇년 전이었을까. 엄마랑 아빠랑 나랑 셋이서 산에 간 적이 있다. 집에서 딩굴대다가 우리 이러지 말고 산에 놀러갈까, 해서 나섰던 등산길. 봄이 한창이었는데, 엄마 아빠는 나무와 화초 이름을 잘 아실 뿐만 아니라, 먹을 것과 먹지 말아야할 것, 잘 자라는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을 정연하게 구분할 줄 아셨다. 그 때 느꼈다, 내가 진짜 무식하구나. 식물 도감을 펼치지 않고서는 내게 구별되지 않는 나무와 나물과 화초들의 세계. 그러고는, 부모님이랑 또 한 번 산에 갔으면 좋겠다, 하고 마음에만 품고 있었다. 그리고 세월이 후루룩 흘러버렸다. 재작년 봄, 뭔가 규칙적인 일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중, 전공 사람들에게 '매일 산행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학교 뒷산은 잠시만 걸어들어가도 ..
그물에걸리지않는/보잘것없는여행
2011. 1. 25. 13:12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졸업
- 인터뷰
- 일다
- 봄
- 영어
- 토론토
- 아침
- 인도
- 맥주
- 열등감
- 켄싱턴 마켓
- 일기
- 토론토의 겨울
- 엄마
- 박완서
- OISE
- 가을
- 여행
- UofT
- 선련사
- 일상
- Kensington Market
- 논문
- 기억
- Toronto
- CWSE
- 교육사회학
- 봄비
- 감기
- 교육대학교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글 보관함